Educational Programs

YÉOL’s educational programs on traditional Korean culture include the YÉOL Lecture for non-Koreans that is conducted in English, domestic and overseas field trips to historical sites, museum tours, and the historical walking tour of Seoul. Our educational programs are updated every year. To encourage young people’s involvement in traditional Korean culture, YÉOL provides the “Young YÉOL Program” that includes cultural heritage trips and lectures.

This program is about learning and experiencing Korea’s environment, history, and culture by traveling through beautiful nature to the historical sites.

2012 봄 답사 (2012 Spring Cultural Excursion - Ganghwado)작성일   2012-04-26

  

April 26, 2012

심도학사 - 고려산 - 강화 성공회 성당(Simdohaksa House of Meditation - Goryeosan Mountain - Ganghwa Anglican Church)

 

도의 관문에 위치하여 제국주의 세력들이 충돌하는 전장이었던 강화도. 침략과 저항, 개항과 폐쇄만이 강화도의 모습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봄 답사는 이러한 무지를 깨뜨려 주었습니다. 강화 하늘의 연파랑, 고려산 진달래의 진분홍, 심도 학사의 아이보리. 강화도는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세속적 욕망으로 자유로운 정신을 억압하지 말고 소유가 아닌 존재로 살아가자는 심도학사 길희성 교수님의 말씀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강화에서 자란 생 연둣빛 오이를 상큼하게 버무린 무침 앞에서는 모두가 눈을 반짝였습니다. 고려산 진달래는 숨바꼭질 하는 듯 산 속 깊숙이 숨어있어서 섭섭했지만 눈을 맞추며 함께 걷는 길동무가 옆에 있었기에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도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 강화에서 한국인이 처음으로 세례 받은 것을 계기로 1900년에 지어진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에 들렀습니다. 이 성공회 강화성당은 세상을 구원하는 방주로서의 의미를 구현하기 위해 배(船)의 형상으로 지어졌습니다. 당시의 경복궁 도편수가 건축을 주도하여 외부는 전통 한옥양식으로 지어졌고, 내부는 바실리카 양식을 따랐습니다. 입구에는 태극문양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십자가가 그려져 있었고, 대문 안의 종은 불교사찰의 그것과 매우 비슷했습니다. 현지의 문화를 존중했던 선교사들의 배려가 보였습니다. 어느 하나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우리 문화유산을 구성하고 있는 구석구석의 요소들을 보고 만지고 담아 왔습니다.